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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경화면22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그녀가 말했다. "날씨가 참 좋다. 산책할까?" 동네에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많아진 걸 보니, 가을이 왔나 보다. 그녀와 나는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만났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 하고 그녀가 물었을 때, 난 잠깐 주춤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몇 가지 대답이 모범답안처럼 떠오른다. 바빴어. 그냥 그렇지. 잘 지내. 그리고 나의 하루하루가 똑같아 해도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또 질문한 상대와 나의 관계에 따라 대답이 달라지곤 한다. 그녀는 "얼굴보니, 잘 지낸 것 같네."하고 선수를 쳤다. 우리들은 벤치에 앉아 머지않아 낙엽으로 떨어질 나뭇잎들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십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내왔던 일들, 그 올망졸망한 기억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우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바빴거나 그.. 2023. 11. 15.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그녀는 다이어리의 첫 페이지에 이렇게 적었다. '어느 정도 뻔뻔해질 것.이제 새해가 되니까.' 김성원, 2023. 11. 15.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아름다운 것은 소멸하는 순간에 완성된다. 김성원, 2023. 11. 15.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지나간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은 쓰라린 기억이 다 사라질 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인 것처럼, 언젠가, 이 순간이, 못견디게 그리워질 것이다. 김성원, 2023. 11. 15.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사람들은 누구나 길을 잃는다. 젊고 아름다운 시절엔 특히. 김성원, 2023. 11. 15.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사랑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거리는 과연 어느 정도 일까. 김성원, 2023. 11. 15.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애정이 원래 그런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처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니까. 남들은 그들의 속사정을 모른다. 그들이 싸우는 건,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서로를 미워하는 건, 상대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사랑이 싹틀 때, 연인들은 그 안에서 파라다이스를 본다. 그것을 같이 본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쳐도, 그들 관계가 파국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보여도, 쉽게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김성원, 2023. 11. 14.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몇 번이나 따라 부르고 잊었어?" 그녀는"이만큼.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만큼."하고 두 팔을 벌리면서 말하더니, 곧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김성원, 2023. 11. 14.
좋은 글 ✔️ 김성원, < 그녀가 말했다. > 모든 사랑은 슬프게 끝난다. 하지만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 다행히도 행복했던 기억은 슬픈 기억보다 오래 가기 때문에.. 김성원,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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