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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No Refund./Internet news

⌨️ 재무·전략통 전면에 내세운 BAT, 적자고리 끊을까?

by Winter,Night_Bunny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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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로스만스, 송영재 신임 사장 선임…과제는 실적 개선
BAT코리아 청산 과정 중 영업손실 발생…“일회성 비용”
사천공장 실적도 주춤…영업익 445억원, 전년비 12%↓
‘뷰즈 고 800’으로 무주공산 ‘액상형 전자담배’ 집중 공략

 

 

BAT로스만스(옛 BAT코리아)가 재무·전략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특히 BAT로스만스가 연초 시장의 악화 속에 비연소 제품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전날 송영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송 신임 사장은 2008년 영국 런던 BAT그룹 본사에서 매니지먼트 트레이니로 입사한 이후 2010년 베네룩스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마케팅·재무 담당을 거쳐 BAT 서유럽 지역 기업 재무 관리자를 역임했다.
송 사장은 2014년에 BAT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2020년까지 커머셜 재무 관리 상무를 맡았다. 최근까지 BAT 베트남에서 재무를 총괄했다. BAT로스만스가 이른바 ‘재무·전략통’으로 불리는 송 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한 배경엔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BAT의 국내 사업 현황을 보면 그간 BAT로스만스가 BAT 브랜드와 담배 판매권을 갖고 BAT코리아에 위탁해 국내에 공급하는 구조였다. 2021년 9월부터 BAT코리아가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BAT코리아가 국내 판매 사업을 챙기게 됐다. BAT의 자회사인 BAT로스만스로 국내 사업이 이전되면서 공시 의무도 사라진 상태다.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인 BAT코리아는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2021년 21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이후 다음 해에도 59억원의 적자를 냈다. BAT로스만스 측은 사업 이전 과정에서 해고 급여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BAT코리아 제조 공시를 통해 BAT의 국내 사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BAT코리아 제조는 경남 사천시 진사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BAT사천공장을 의미한다. BAT사천공장은 2002년 첫 제조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22년째를 맡는다.

BAT코리아 제조의 최근 실적은 주춤했다. BAT코리아 제조는 2022년 매출액은 5397억원으로 전년 동기(4722억원) 대비 14.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506억원) 12% 감소했다. BAT로스만스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담배 시장이 연초에서 비연소(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복안이다.


BAT로스만스의 반등 전략 핵심은 ‘액상형 전자담배’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확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이다. 전체 전자담배 시장(70조원)의 40%에 육박한다. 당장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기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미치지 못한다.


이유는 2019년 보건복지부가 두 차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KT&G가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판매를 중단했고 미국 쥴랩스도 철수했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사실상 중소사업자 중심의 파편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위 사업자가 없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경우 수익성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BAT로스만스의 기대작은 ‘뷰즈’다. 뷰즈는 2013년 미국에서 처음 론칭한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다. 뷰즈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46% 점유율을 기록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도 약 3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7월 ‘뷰즈 고 800’을 출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뷰즈 고 800’의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늘렸다.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다.
올해에는 판매망도 확대했다. BAT로스만스는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뷰즈 고 800’을 판매해왔는데 지난달 15일부터 판매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뷰즈 고 800’은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성인 흡연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 송고 2024.02.02 15:50 | 수정 2024.0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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